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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키캡 교체

replaced korean keyboard keycap

국립 중앙 방물관 굿즈가 대세

국립 중앙 박물관 굿즈가
요즘 한참 뜨고 있다.

문화재 관련 굿즈 부터
소주잔에  액체를 채우면
그림의 색이 변하는
제품 까지 다양하다.

또한 국립 중앙 박물관을
관람하고자 방문하는 여행객도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인산 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지름신이 왔어요.

단청 키보드 사진과 함께
특정 블로그 및 사진들에
올라온 화려한 키보드를
발견하고, 무엇에 홀렸는지
장바구니에 담은 후 망설임
없이 바로 결재를 하였다.

키보드 치고는 저렴한 편은
아닌 듯 한데 굿즈라서 그런가?

이렇게 생각하고 키보드가
오기를 손 꼽아 기다렸다.

 

 

키보드가 소리가 난다.

드디어 키 보드가 회사
사무실로 도착하였다.

박스를 흔들어 보았다.
덜그렁 덜그렁 소리가 난다.

박스 크기와 키보드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기존 키보드 보다 박스가 작다.?

집에 가서 언 박싱 중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한다.

 

 

정신 차리고 쇼핑하자.

 키보드는 없고
키 캡만 들어 있으며

박스를 여는 순간
키 캡이 방안에 쏟아진다.

이게 내가 거금을 주고
구매한 상품이라고?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부랴 부랴 쇼핑 내역 확인하니
키캡이 맞다!
내가 본 키보드는 장착시
예제 사진을 본 것이다.

 

엎질러진 키캡을 수습하다.

이것도 인연이다.
마침 기계식 키보드가 있어
교체해 보기로 한다.

근데 이 비싼 키 캡에
리무버도 오지 않았다.

순간 확 열이 올라온다.

대체 품을 찾다가
볼펜 뚜껑을 이용해서
작업을 시작한다.

black mechanical axial keyboard

꼬질 꼬질 하지만 노트북
위주로 사용하다 보니
이 키보드는 사용 하지 않아서
거의 새거나 다름없다.

keycaps on the keyboard of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한 손은 반대편을 잡고
한 손은 볼펜 뚜껑으로
비틀면서 키 캡을 빼고 있다.

우리 집 사람은 옆에서 키 캡
가격을 자꾸 물어 보고 있다.

식은 땀이 나고 있다.

아픈 곳을 마구 찌르고 있지만
묵묵히 참으며 작업하고 있다.

키보드가 새것이라 그런지
비교적 잘 빠지고 있어
교체가 순조롭다.

 

무엇인가 씁쓸하다.

key cap replacement mechanical hangul keyboard

드디어 104개의 키 캡 교체를
완료 하였으며, 이전에 비해서
한글 키보드가 선명하게 잘
보이며 무언가 있어 보이긴 한다.

하지만 무엇인가?!
가성비를 선호하는 나의 소비
성향과는 맞지 않는
잘 못된 구매를 한 것 같지만

다른 한편으론 주문형이라
비싼 것 같으면서도

맘 속에서는 뭔가 풀리지
않는 애매한 마음만 남았다.

 

본전을 뽑으려면 키보드를
마르고 닿도록 사용하자.